윤기환 시인의 그리움이 있는 마당집 2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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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18:15
윤기환 시인
민초들의 한숨소리
윤기환
밤을 낚던 이슬방울
먼 산 너머에 걸려있는 뿌연 새벽을
봅니다
잡은 물고기가 있어야 할 망태 안에는
입질 끊긴 고요함이
가득하다
세상에 퍼진 바이러스,
손맛이라도 보고프다고 외쳐보지만
초저녁에 끊긴 입질은 밤새워 돌아오질
않는다
풀잎에 매달린 요원함은
영롱하건만
창가에 매달린 별빛들은 하나 둘
사거라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