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정佳野井수필

수필, 소설

가야정佳野井수필

소하 0 399

00944d157aa24fe325486d51a8791c83_1629378732_11.png

        서각 김정권 作

가야문화와 김해의 얼​ -김정권(제17.18대 국회의원)

 

김해는 경주와 달리 가락국이 멸망한지 오래되고 그 역사와 백성이 신라문화권으로 흡입된 후

통일신라가 5백년이나 더 지속한 탓으로 유물유적이 경주와 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학계와 정부에서도 가락고도에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제 4국으로서의

복원이 가능해지고 있다.

 

김해는 우리나라 남부의 최대도시인 부산과 창원의 중심에서 급팽창하여 가락국의 신답평은

이미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바뀐 지 오래 되었고 지금은 김해와 장유의 중간 지역인 주촌면에

대단위 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이 개발되면서 김해는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나 김해시가 아무리 성장하고 변모한다 하더라도 그 전통과 문화의 뿌리는 변할 수가

없을 것이며 선조들의 얼을 이어 역사문화도시로 이 시대에 맞는 현대적인 공동체를 형성하여

나감으로써 문명과 문화를 건설해온 지역인들의 오래된 피맥이 끊이지 않고 계속 흐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문명과 문화를 건설한다는 것은 과거에만 집착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소심한 정신자세로서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을 것이다. 과거 즉 전통의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창조의 힘에 의해서만 문명과 문화는 계승 발전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김해는 천혜의 땅이다. 이 곳에는 남부지방의 대동맥인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고대문명의 발상지는 대개 큰 강을 중심으로 전개 되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가락 문명의

어머니인 낙동강은 그 유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활용여하에 따라 문명과 문화가 건설될 수 있는

것임으로 비록 시대가 달라졌다할지라도 아직 우리들 삶과 정서 속에서 자연이 갖는 역할은

너무도 막중하다.

 

김해는 21세기 초반부터 독특한 가야문화도시로서 천혜의 조건에 힘입어 현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야문화 발원지인 이곳은 어디를 가나 가야문화의 흔적과 면면히

흐르는 김해인의 얼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역사문화를 뿌리로 한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활발히 꽃피워 보다 신바람 나는 역사문화도시 즉 오래된 미래도시 건설이 우리의 몫이라

여기며 글을 맺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