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정의 장편 창작 소설, 신주정 소설가편

수필, 소설

신주정의 장편 창작 소설, 신주정 소설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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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정 문학 연구소 소장



<제1화> 농촌에서 행복을 캐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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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스나이퍼]

신영감은 오늘도 거무실 고구마밭을 둘러 봤다.

어제 뒷산에서 야생 멧돼지가 내려와서 고구마밭을 아예 로터리를 쳐놨다.

옆집 무섭형님네 밭에도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신영감은 DSLR 카메라를 차에서 꺼내

돼지피해입은 고구마 밭을 좀더 실감나게 찍었다.

 

군청에 가서 사진을 근거로 야생동물에 의해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고 민원을 제출하고....

총포사에 들러 쌍발엽총 1정과 실탄 100발을 계약 했다.

수렵면허시험합격증, 과 수렵교육이수증, 신체검사서를 제출하고

경찰서에서 총포소지허가를 받고....

군청에 유해조수포획허가를 받았다. 

 

자가소유 농토에 피해가 발생하면 관련서류 제출하여 포획허가를 받을수 있다.

낙향하기전에 수렵면허시험을 준비해둔 결과였다.

엽총을 인수한 신영감은 비장한 각오로 총열을 뺨에 대봤다.

차디찬 총열의 냉기가 뺨을 스치운다.

 

농장에 돌아온 신영감은 농막의 창문을 열고 창틀에 엽총을 거치시키고

군시절 보초서던 시절로 돌아간다.

잠시 한눈을 파는사이 뒷산에서 검은물체가 숲속에서 움직이더니

고구마 밭으로 향한다.

 

족히 200kg은 됨직한 멧돼지가 어제먹던 고구마 이랑을 헤집고 있다.

천천히 엽총을 들어 사격자세 를 잡던 신영감은 호흡을 멈추고 조준을 하더니...

탕~ 탕~ 상하쌍대의 엽총에서 두발의 총성이 울린다.

목덜미 척추신경 급소를 관통한 탄환에 멧돼지는 그자리에서 절명했다.

 

동네 김도현영감을 불러서 함께 세렉스차에 싣고 군청에가서 포획완료신고 를 마치고 다시 싣고왔다.

잡은 야생동물은 식품위생법상 판매를 할수없다.

자가소비만 가능하다.

 

동네 경로당에 돼지를 내려놓고 바베큐장비를 설치한다.

벌써 금년들어 3마리째 바베큐 를 하는데 김도현영감의 칼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백화점 정육코너에서 칼잡이로 일하다가 정년을 마쳤단다.

 

술이 한순배 돌고 일부 멧돼지 고기는 이장님을 통해 마을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신영감은 하얀수건에 총열을 정성껏 닦고있다.

마당에 모닥불 너머로 먼하늘에 유성이 떨어진다. [저작처 : 신주정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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