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윤디바
0
174
2023.02.14 02:21
시인 전기호
가을 밤
전기호 목사
스산한 가을 밤 바람이 휑~~ 지나간다
서산에 걸터 앉아 쉬던 태양 하루 일과에 지쳐 서산 넘어 잠들고
하얀 둥근달이 그 자리 대신하여 어두운 대지를 내려 앉고
초가지붕 위에 박넝쿨 어둠을 밝히는 하얀 박꽃
그 사이사이 박들이 달처럼 하얗게 군데군데 열렸다
마을 동구 큰 느티나무에 모습을 숨긴 부엉이 소리에 맞춰
앞산에서 부는 가을 산 바람이 온 몸을 휘감아 지나고
방문틈새로 새어 나오는 달빛 음산한 가을밤
홀로 상념에 몸서리치는 작은 소년
어느새 두 눈을 엄습하는 졸음 꿈속으로 여행하는
산막골 달밤이 깊어 간다
가을 밤
전기호 목사
스산한 가을 밤 바람이 휑~~ 지나간다
서산에 걸터 앉아 쉬던 태양 하루 일과에 지쳐 서산 넘어 잠들고
하얀 둥근달이 그 자리 대신하여 어두운 대지를 내려 앉고
초가지붕 위에 박넝쿨 어둠을 밝히는 하얀 박꽃
그 사이사이 박들이 달처럼 하얗게 군데군데 열렸다
마을 동구 큰 느티나무에 모습을 숨긴 부엉이 소리에 맞춰
앞산에서 부는 가을 산 바람이 온 몸을 휘감아 지나고
방문틈새로 새어 나오는 달빛 음산한 가을밤
홀로 상념에 몸서리치는 작은 소년
어느새 두 눈을 엄습하는 졸음 꿈속으로 여행하는
산막골 달밤이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