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용 수필가의 후배 문우들에게 보내는 글

수필, 소설

박경용 수필가의 후배 문우들에게 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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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용 김해문인협회 고문

 

어느 후배에게 드리는 글

  

                 가인 박경용


한겨울 견뎌낸 목련 봉오리 드디어 하얀 꽃잎  활짝 피누나.

나는야 지금은 황혼의 나이,

문단에 들어선지 수 십년 세월 이렇다 할 작품하나 생산 못했네.

이름난 문인도 아닌 나에게 

선배의 조언을 부탁한 후배님 솔직히 도움 될 말이 없구려.

문학은 자연과 인간탐구이기에

랜즈를 들이데고 확대 축소하면서 작품으로 빚어내는 과정이리라.

오래 동안 문협에 몸담아 왔네. 협회가 있었기 행복했었지.

따스한 인간교유, 함께한 행사와 즐거운  시간들,

하지만 상처도 없지않았네.

간간히 잘난척 분위기 흐리는자 더러 있었지.

그러다 대게는 사라지더군.

그들의 공통점은 열등감의 조건반사 겸손을 지녔으면 좋았을탠데.......

주위의사람들은 짐작하드군.

본인도 모르는 정신문제 이기에. 너거러운 이해 용서 바람직하리.

글쓰기에 재치와 순발력은 장점이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오.

문사철로 요약되는 인문적 지성 시간이 갈 수록 실감되더군.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지성을 토대로 정서적 신비적 이미지의 글이 에세이다'" 라고

한 알베레스의 말은 모든 장르를 포함하리라..

누구나 그렇듯 젊을적에는 궤테 톨스토이 빅톨위고나

국내는 박경리 서정주 같이 별과 같은 존재만

눈에 뜨이고 주변의 무명 작가에겐  관심도 없었지.

세월이 많이 흐른 이제와서는

밤 하늘 큰 별만 별이 아니고 무수한 작은 별도 별이라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되어졌다오.

세월의 흐름은 중심잡기와 보편적 가치를 알게했다오.

후배여 힘내소.그대도 반짝이는 별님이기에.

문학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금전적 도움은 거의 않되지.

그래서 젊은 지망생 흔하지않고 협회가입도 드물더군.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네.

내 나이 황혼에 접어들어도 무료할 시간이 거의  없다오.

그 누가 말했듯  행복의 조건은

아침에 눈뜨면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대상에다 내일의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문인은 생명이 끝날 때까지 써야하는 것.

그래서 무료할 시간이 없네.

이 얼마나 축복이더냐.

행복한 이유가 여기에 있네.

후배여 기대하오. 그대의 창작열

그대는 내일을 여는 창조적 소수

저 우아한 목련처럼 돠어 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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