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이런goya-연사모

수필, 소설

사는게 이런goya-연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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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저 눈 앞에 그려지는 연기에 무한 애정행각을 펼쳐 보인다.

이들의 애정행각에 눈살을 찌푸려도 보지만 막을 수가 없다.그저 피해가는 도리 밖에 없다.

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연기를 피우려 무진 애를 쓴다.

오죽하면 연기를 피우는 곳이 아니라고 이 곳 저 곳에 써 붙여 놓기도 한다.

사실 이들은 누군가 뭐라고 하는 대상만 없다면 안방이고 거실이고 화장실이고 거리낌 없이

그 애정하는 연기를 피워대야 직성이 풀린다.

오죽하면 자기의 몸속으로 그 연기를 들락거리게 허하였을까?

이들의 애정행각을 크기로 만들어 보인다면 퍼지는 연기만큼이나 클까?

이들의 애정은 눈물겹다.

가능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최대한의 연기를 퍼트리고 싶은거다.

이들은 혹시 그 옛날 선친들께서 하시던 말씀들의 주인공들일까?

불장난 자주하면 밤에 자다가 오줌 싼다

이들이 그 말씀처럼 자다가 실례를 범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깊이 도달하여 어른이 된 마당에도 전혀 그럴 일이 없으니 불장난으로 연기를 

피워대도 괜찮아...라고 판단한 것 일테지!!

그러니 주변이 아우성이다.

뿌연 연기 보기가 싫다고 혀를 내둘러도 모른 척하기 일쑤다.

냄새 때문에 켁켁 거려 봐도 연기로 그 모습이 가려진 채 안 보이는 건지 온통 무감각하다.

이들의 연기 살리기 작전의 면면을 살펴보자.

우선 이 작전을 위해 돈 쓰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아마도 이들의 연기는 돈을 태워 날려대는 비싼 연기일 수도 있다.

그냥 연기만 피워대는 것이 아니다.

그 연기를 몸속 깊이 간직했다가 밖으로 뿜어줘야 그 애정이 오래 가는 것 일수도 있다.

이들은 마술사인가? 묘기도 부린다.

둥그런 도넛츠도 송송 만들어댄다.그 도넛츠를 관통하는 초스피드의 연기열차도 가뿐하다.

 

요즘들어 이들의 존재감이 처연하다.

마땅히 연기를 피워댈 곳이 없다.

집안에서는 절대 노노노,화장실에서도 노노노, 베란다에서도 안됩니다.계단에서도 안됩니다.

분리 배출장에서도 안됩니다.금연 아파트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도 안되죠, 그럼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이들은 연기를 사랑하는 모임 연사모인들인데...‘갈없맨갈곳없는 하릴없는 맨들로 전락했다. 우리는 연사모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음이던가?

 그런데 아니다.

우리는 수시로 이들의 경거망동 때문에 비탄에 빠진다.

열심히 빨아서 만들어 낸 시간의 흔적들..연기로 인해 켁켁거리기 일쑤다.

연기가 빠져나간 빈 껍데기들이 주변을 더럽혀 왕짜증이다.

만들어 낸 연기의 장황함보다 슬그머니 내버리는 양심없음의 향연에 혀를 내두른다.

이들의 정체는 연사모인이 아닌가보다.

그렇다.이들은 보여지는 연기에 집중하기보다 안으로 들이는 연기에 더욱 집중하는게 맞다.

그렇기에 혼미한 정신으로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그렇지 않고서야

멀쩡한 정신으로 절대 네버 그럴수 없다.암 그렇고 말고...

연사모인들..멀쩡해지기 운동이라도 해야한다.

그래야 주변에서 환호하고 환영해주며 즐거움에 동참하라는 격려가 쏟아질 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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