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산불
G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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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11:31
산에 불이 들었다
처음엔 봄인줄 알았다
귀여워 토닥이다보니
애를 태우고
가슴을 태우더니
억장을 무너 트리고
산천을 까 먹었다
큰 산이 작다가
작더니
까만먼지다
저렇게 뜨겁고 뜨겁다가
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르다가
남겨두고 남겨둘 적막한 눈물이
기어코 산에 불을 타고 들어왔다.
처음엔 봄인줄 알았다
귀여워 토닥이다보니
애를 태우고
가슴을 태우더니
억장을 무너 트리고
산천을 까 먹었다
큰 산이 작다가
작더니
까만먼지다
저렇게 뜨겁고 뜨겁다가
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르다가
남겨두고 남겨둘 적막한 눈물이
기어코 산에 불을 타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