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산불

콩트

時詩한 그림판-산불

GOYA 0 173
산에 불이 들었다

처음엔 봄인줄 알았다
귀여워 토닥이다보니
애를 태우고
가슴을 태우더니
억장을 무너 트리고
산천을 까 먹었다

큰 산이 작다가
작더니
까만먼지다

저렇게 뜨겁고 뜨겁다가
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르다가
남겨두고 남겨둘 적막한 눈물이

기어코 산에 불을 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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