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장맛비

콩트

時詩한 그림판-장맛비

GOYA 0 182

대기중에 편만한

꾸질한 축축함을

지구의 중심부로

쭉쭉 잡아 당긴다

한꺼번에 와락  움켜쥔 아귀 사이로

굵디 굵은 물줄기가

자꾸만 아래로 향하는

흐릿한 정신머리마저

질펀한 패대기로

 땅바닥에 붙여넣기를 하고있다.

시시각각 또는 연신

장맛비는 

온갖것의 습한것들을

한데모아 

물로서 물에 의한 물의잔치를 

물불 안 가리고 

벌여 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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