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복날

콩트

時詩한 그림판-복날

GOYA 0 162

찐득한 더위로

팔팔한 에너지도 늘어졌다

힘찬 날갯짓으로 홰를 치던 수탉이며

근처에 낯선이들의 사소한 몸놀림조차

용납할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견공들

나도 거위에 못지 않다고

꽥꽥  거리며 악다구니를 날려대던 오리들

한낮의 땡볕에 수그러들었다

그리고는 축 처져서 그늘막으로 파고 들었다

이 와중에 

좀 더 힘을 내 보겠다고

지쳐 스러진 힘들에게

고추가루 흩뿌리며 

입맛을 다셔대는 사람 사람들


복날은  고기 에 들어있는 복(힘)들을

너도 나도 서둘러 취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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