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詩한 그림판-이태원 억새풀

콩트

時詩한 그림판-이태원 억새풀

GOYA 0 143

새파랗게 청춘이었을 때에도


뜨거운 땡볕으로

열정 가득한 가슴을 불 사를때에도


사뭇 

흔들리느라 정신을 못 차리다가


차고 서늘한 바람 끝에서


기어코

하얀 국화꽃으로 생을 대신했다


그냥 흔들릴 때는 몰랐는데

막상

무지막지한 압력에 짓 눌리다보니


청춘과 열정조차 활활 타 오르기가 벅찼음이라

하얀 국화향기가 제사 향에 뒤엉키니


센 머리 휘날리며 

식어가는 청춘을 토닥토닥

아프냐?

나도 우리도 대단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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