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시인의 생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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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시인의 생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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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자리는 있습니다

 

조용현 시인. 아름다운 시절 연재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시장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있습니다.

수요에 비교해 공급이 너무 많아도 안되고

공급에 비교해 수요가 너무 많아도 곤란하기 때문에

적당한 양의 공급과 수요가 이루어져야만 원활한 시장 경제가 이루어집니다.

살림살이하다 보면 적당하다는 것이 어디 그렇게 쉽게 적용이 되던가요.

이론적으로는 쉬울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매우 어렵고

쉽지 않은 것이 그 적당하다는 말이지요.

평상시 하루 세끼 밥을 먹으면서 조금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그 반찬에만 젓가락이 가듯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언제든지 깨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일상생활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수요와 공급의 순리가 잘 지켜지면

 더욱더 여유롭고 원활한 경제생활을 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50, 60대 나이인 베이비 붐 세대가 한창 젊었을 나이에는 취업할 문이 넓어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었고 누구나 안정적으로 직업을 가질 기회가 있었지요.

하지만 돌아가는 세상살이가 세계화되면서

사회적인 변화가 급속도로 이루 어지고 IMF라는 큰 혼란기를 거쳤습니다.

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그에 따라 안정적으로 다니던 직장도

하루아침에 없어 저버리고 각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었지요.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 따라서, 산업의 변화도 급속도로 이루어져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엄청나게 많은 혼란이 있었지요.

IT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4차 산업이 신 성장 동력을 얻으면서

우리가 먹고 살아가는 일자리도 엄청난 지각 변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자 리는 줄어들고

산업용 로봇이나 IT 산업이 일자리를 빼앗아 가면서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심각하게 만들어 놓았지요.

언제부터인가 높은 교육열로 인하여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노동인력이 고급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동시장에서는 고급인력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예견되지 못했던 현상이 일어나면서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닥쳐왔습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 청년들은 오늘도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나이가 든 장년층에서는 안정적으로 보장된 일자리가 사라져 버려,

이젠 불안정한 사회 구조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다 시 변해 버린 세상을 살고 있지요.

좋은 대 학을 나왔으니 좋은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 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이제 아득 히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일자리만 있으면 중산층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듯이 노동인력은 넘쳐나는데

하고 싶은 일자리는 바늘구멍같이 좁아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앞설 뿐입니다.

벌써 2 년을 넘게 코로나가 우리 인류의 생존권까지 위협을 하고 있는 아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래 왔듯이, 잘 극복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넓고 할 수 있는 일은 수없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궂은일을 묵묵히 하면서 땀 흘려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도 가까이 있지 않습니까.

굳이 좋은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손이 가고 발길 닫는 모든 것 모든 곳이 생존의 터가 될 수 있고

 신성한 일자리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밝은 모습으로

또다시 내리는 눈길을 조심스럽게 헤쳐 나가면서 모두가 행복한 날이 되기를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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