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민 화가의 좌충우돌 화원畵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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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민 화가의 좌충우돌 화원畵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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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민 화가 作

 

라벤더

     양승민

 

라벤더 만개한 들판에 서면

그리움이 열병처럼 번져

박제되어가는 기억들이 별처럼 떠오르고

밀어마저 사치인 듯

말없이도 소통의 문이 열려

연인들은 데칼코마니가 되어갑니다

 

빛이 쪼개져 투사되는 듯

보라색만이 가득한 라벤더 꽃밭은

영혼까지 위로해 줄 것 같은 수채화 같은 풍경

끝 모를 너른 품으로

일상의 분주함과 근심 걱정 내려놓게 하고

피곤한 심신을 저절로 치유해줍니다

 

사랑하는 이여!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게 대답해주세요*

 

수많은 작은 별들 사이

미로 같은 라벤더 꽃길을 걷다보면

마음 홀리는 마성의 향기와

고고한 절정의 아름다움에

이성과 감정의 경계선이 무너져 내리고

꽃이 된 양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 꽃말

* 그림은 작가가 그린 유화입니다 

   (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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