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민 화가의 좌충우돌 화원畵園 4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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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22:55
양승민 화가 作
라벤더
양승민
라벤더 만개한 들판에 서면
그리움이 열병처럼 번져
박제되어가는 기억들이 별처럼 떠오르고
밀어마저 사치인 듯
말없이도 소통의 문이 열려
연인들은 데칼코마니가 되어갑니다
빛이 쪼개져 투사되는 듯
보라색만이 가득한 라벤더 꽃밭은
영혼까지 위로해 줄 것 같은 수채화 같은 풍경
끝 모를 너른 품으로
일상의 분주함과 근심 걱정 내려놓게 하고
피곤한 심신을 저절로 치유해줍니다
사랑하는 이여!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게 대답해주세요*
수많은 작은 별들 사이
미로 같은 라벤더 꽃길을 걷다보면
마음 홀리는 마성의 향기와
고고한 절정의 아름다움에
이성과 감정의 경계선이 무너져 내리고
꽃이 된 양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 꽃말
* 그림은 작가가 그린 유화입니다
(1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