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호 시인의 도라지 수필 4, 스토리가 있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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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시인의 도라지 수필 4, 스토리가 있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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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명호 시인


사랑의 오작교 3

                        

                 하명호


결전의 시간은 다가온다.

"- 어이! 병삼, 영걸이 자네들 어찌 걸음걸이가 팔자걸음 하는고~~

그리고 송삼이는 안 보이고?"

"- 아이고 이장님요 어제저녁에 먹은 돼지고기를 잘 못 먹어 그런지 설사가 나는데? 곡사포요."

거기다가 송삼이는 바지춤이 홀쳐 메어 뒤는 급한데 바지는 안 내려가서 그대로 옷에다 방뇨해버리고 조금 전에 옷 갈아입으러 제 집으로

갔네요.~~ 간 이장님 얼굴이 흙빛으로 변해 간다.


그러나 여기에 청년회장의 기개가 빛을 발한다 싶더니 집에 갔다 어느새 오는 청년회장 손에 양은 주전자가 들려있었다.

  - 뭔데 네 아침부터 선수들 술 먹이려고 그러나 너 돌았는가 싶다?

  - 이장님 이리 좀 와 보이소!

왜 그래 이장님 마지못해 청년회장과 쑥덕이더니 다시 얼굴에 화색이 돌아오는데

자! 어제저녁에 고기 먹은 친구들 우선 모두 앞으로 하니 한둘씩 어기적거리며 나타나는데 하필 오늘 줄당기기 선수들이라 설사에다 식중독

증세로 해 얼굴들 괴팍스러운 인상들 하고서 나오는데 이장님 술잔 종지 들고서 한 모금씩 얼른 들이키게 하고는 상태를 지켜보고서 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가고서는

이장님! 이 물이 무슨 물인데 속이 싸하고 배앓이가 금새 없어지는데에?

마! 몰라도 되고 이제 좀 지나면 모두 괜찮아 질 거다.

그래요?

반신반의하는데 정말 깜쪽같이 다시 한번 청년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아오고 있어 우리 이장님 얼굴에도 환한 표정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만국기만 없었지 오늘은 시골의 면 소재지를 벗어난 지역으로 동부 쪽과 서부 쪽에 속한 자연부락들이 해당하여 지리적으로는 외진 곳에

위치한 학교인지라 그래도 열두 개 부락의 청장년들과 함께하는 말 그대로 봄 운동회 성격의 축제의 장이 되어있었다.


우리 동리 이장님과 사모님은 며칠전부터 준비를하여  바쁘게 왔다 갔다 하는데 근데 힘을 제일 써야 하는 청년들 몇 명의 안색이 그래도 좋지

않아 보이고 석기형수님과 다른 형수님들도 걱정에 안절부절들 못하고서 있었다.


이장님은 더욱이나 걱정이 되는데 특히 맨 처음 시합 진행을 하는 줄다리기에 대해서는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서 그나마 다른 동리 사람들에

기선을 뺏기지 않고자 물밀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줄다리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어제저녁에 특식으로 돼지까지 잡아 폭식을 하도록 하니 이게 지나쳐서는 오늘 식중독 증상(?)에 배탈. 설사까지

겹치어 들어 그러나 오늘 시합에서 고기 먹은 힘을 다하여 반드시 줄다리기는 1등을 목표로 하여 다른 동리 사람들에 우리 동리의 단합과 함께하는

우월함을 보여주기로 함으로서 더불어 이장의 역활과 리더싶을 외부에 보여주는 호기의 기회라서 더욱더 여기 줄다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 그리고 여기에 드는 짚은 각 부락으로부터 찬조를 받아 단오 행사를 위해서 일주일 전부터 각 동리에서 차출이 되어 작업을 해두었으니 굵기가 거의 어린 애 몸통만 한 굵기라서 줄넘기는 동, 서로 나누어 진행하니 장정들 모아서는 한 팀당 이십 명의 혼성으로 여기에는 소아와  노인이 반드시 포함된 선수단으로 구성이 되는데 노약자들은 선두에 자리하고 대신 열 명의 청년들은 경기 중에 벌어질 넘어지며 선수들끼리 깔림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선수단의 후미에들 자리하게 된다. 노약자 포함 양팀 사십여명의 선수들 일렬로 정렬을 하여 줄을 가운데 하고서 자리들 잡고 서 있다.


오전10시 !

드디어 오늘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면장의 호루라기 신호에 맞추어 줄다리기 줄이 들리우고서 양쪽팀들 젓 먹는 힘 다하여 버티고 자빠지고 옹골차게

물고 들어 시간이 조금 지나니 상황이 우리 동네 쪽으로 넘어오고 이내 조금 있으니 이미 승패는 결정이 나버렸다.

이장님과 우리 동리 사람들의 응원 소리 쉰 소리만이 운동장에 울리고 승리의 기쁨 속에 아직도 우리 동네 청년들 일부는 아랫배 움까지고서 일부는

너무나 용을 써버려서 바지춤에 실례를 해버렸는지 지독하니 암모니아 냄새 풍기고 있었다.


이장님 왈!

야! 인마 냄새 풍기지 말고 그래도 그렀지 대강 용을 쓰지 바지에 실례하도록 용을 싸댔나 얼른 화장실에나 다녀오도록 해라 아이고 냄새야 ~~

오늘 신바람 한 바탕 잔치 벌이고 돌아오는 길에 청년들 이장님에 물어온다

아침에 우리들 배탈, 설사한다고 물 한잔 먹은 데 직방으로 기가 막히게 나아버리길래 도대체 그게 무엇이었는지요?


마! 청년회장이 집에 소 설사할 때 먹이는 '앵속화' 삶은 물이라 그라던데!

예!  우리들 마신게 양귀비 삶은 물이라고에 이장님은 오늘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들한테 소한테 먹이는 앵속화 가루약을 먹이었단 말입니까?


이장님(.....)     (제3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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