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쌍호 시인의 무아시경無我詩境 -사는게 시詩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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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쌍호 시인의 무아시경無我詩境 -사는게 시詩다. 2

소하 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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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쌍호 시인




일신의 칼날            


            강쌍호


내 마음의 바다에

찌 없는 낚싯대 드리우고


딸랑딸랑

딸랑딸랑


방울 소리만 울리기를

수년 기다려 왔네


기다리는 동안

너무 답답하여

바다에 비친 내 모습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자니

' 너무 무뎌졌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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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쌍호 사진 作


어차피

기다리는 동안

녹슬기까지 한

내 일신의 칼날

갈아보려

마음먹고

실천까지 해보려

노력 중이네


칼날 갈 땐

온 정신을

칼끝에 집중해야 하건만


자꾸

방울에

눈빛이 가는 건


오늘도

내가 이루지 못한 것

마음을 비우우는 일


저 마음의 밑바닥에서

샘솟듯 터져나오는

웃음을 잃지 않고 있음

나에게도 언젠가는


한 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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