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쌍호 시인의 무아시경無我詩境 -사는게 시詩다. 2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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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8 20:05
강쌍호 시인
일신의 칼날
강쌍호
내 마음의 바다에
찌 없는 낚싯대 드리우고
딸랑딸랑
딸랑딸랑
방울 소리만 울리기를
수년 기다려 왔네
기다리는 동안
너무 답답하여
바다에 비친 내 모습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자니
' 너무 무뎌졌구나 '
강쌍호 사진 作
어차피
기다리는 동안
녹슬기까지 한
내 일신의 칼날
함
갈아보려
마음먹고
실천까지 해보려
노력 중이네
칼날 갈 땐
온 정신을
칼끝에 집중해야 하건만
자꾸
방울에
눈빛이 가는 건
왜
오늘도
내가 이루지 못한 것
마음을 비우우는 일
저 마음의 밑바닥에서
샘솟듯 터져나오는
웃음을 잃지 않고 있음
나에게도 언젠가는
한 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