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해의 찾아보고서步顧書, 서원과 고택 일지 3 김해 연화사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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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3 13:36
김해 연화사 역사
연화사는 범어사 포교당이자 김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상시장과 맞붙어 있는 도심 속에 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볼 때 가락국을 창건한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후가 살았던 곳(중궁터)으로 전해지며,
한때 호계사(虎溪寺)란 절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 후 조선시대에는 지방관아 부속건물인 객사 후원지가 되었다고 한다.
180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해부내지도를 보면, 이 자리에 객사 별장인 함허정이라는
정자를 중심으로 연자루라는 누각이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함허정과 연자루는 사라지고 이 함허정 터에 포교당이 들어서면서 연화사가 되었다.
지금의 연화사는 1970년 11월 15일 화재로 소실된 것을 김해출신 김택수 IOC 이원이면
대한체육회장 김택수 화장과 그의 아우 김한수 한일합섬회장이 1975년에 중창하여 기증했다한다.
술렁이는 저녁은 따스해져 한발 한발 디뎌 짚어간다.
잎사귀를 깨우던 갈빛이 익어간다.
연화사의 화두는 "행복하여라"
타오른다. 세상사 가을은 여전하다.
미소 진 걸음이 깊어진다.
단풍의 물결이 시작되었가.
세상을 품에 안고 살아가야 한다.
연화사 뜰, 청아한 천상에 가을의 말이 흐른다.
비추어오는 천연의 노을이 떨리는 순정으로 고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