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련 시인의 쉬멍 걸으멍 -제주에서 온 달빛, Lov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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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련 시인의 쉬멍 걸으멍 -제주에서 온 달빛, Love 5

소하 0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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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금련 사진 作



우리처럼 


       惠垣 박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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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말 듯,

구름 속으로 얼굴을 내미는

작은 별 하나


“넌 이름이 뭐니?”


가만가만 속삭이는데……


저만치 또 다른 별 하나

자기도 봐 달라는 듯

눈을 깜박거린다


이름도 모르는 별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속삭이네


“내 이름도 물어봐 주면 안 돼?”


“저 별은 그의 별

나는 너의 별이야.”


둘은 나란히 마주보고 웃는다


지금 우리처럼……


위로가 필요할 때면

고요하고 편안했던 시골집 구석구석을

하염없이 누비고 다녔던

볕 좋은 어린 날을 떠올린다


걱정 하지마

다 잘 될 거야

굿은 날에도 금세 안심이 되는 마법의 손길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고

말없이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었던

마르고 투박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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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 거예요

나도 한 번 따라 해본다

오늘은 마르고 투박한 손에

오래 묵혀둔 진심을 담아

사랑의 인사를 전해본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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