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이 시인의 걸어서 걸어서 정점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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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19:30
산청에서 합천으로 여행
정옥이
삐거덕삐거덕
관절이 부딪히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는 계절
낯선 그리움이 스멀거리며
고개를 내밀고
뭉텅뭉텅 내 몸에 단맛을 뺏어간다
한 조각 남은 영혼의 울림이
서걱서걱 애를 태워
푸시시 꺼져가는 기운을 피워
기어코 발걸음을 재촉한다
뒷일이란
그냥!
내일로 미루라 한다
가끔!
미루고 남기고 뿌리치며 살아가라고
지혜는 처방전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