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시인의 여백 시선(詩仙)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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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22:35
김우식 시인
시월의 여백
태을 김우식
이맘때면 만남도 잠시
혼자인 양
쓸쓸히 그네를 탄다
가는 곳도 모른 체
멋도 잊고
천 길 벼랑에 선다
날갯짓하던 때
간데없고
누더기 만 쌓인다
쓸쓸한 독백의 시간
공허한 마음
침묵으로 찻잔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