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인클럽, 최현미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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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18:46
최현미 시인
겨울바다
최현미
낮은 목소리로 흐르는
바람의 시린 노래도
더 놉은 곳의 자유를 꿈꾸는
갈매기 힘찬 울음도
한없이 보듬어 주는 겨울 바다는
다 알고 있다
나는 바다가 되고 싶었다
꿈꾸는 수평선 너머
그리움 한가득 던져 버리고
살아갈 만큼의 희망 한 조각
가슴에 묻는다
일렁이는 눈물
바다를 닮은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