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이클럽, 우은영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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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이클럽, 우은영 시인편

소하 0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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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영 시인



봄 맞 이


      우은영


빈 화분과 죽은 화분에 흙을 넣어 작은 다육들을 옹기 종기 만들고 보니 봄이 들어왔다


두툼한 목도리에서 여릿여릿 다홍의 스카프로 맺을 뿐인데 가벼운 발걸음에 봄이 들어왔다


된장 한숟가락 풀어 쑥국을 보글보글 끓렸는데 쑥향이 물씬 풍기는 식탁에도 봄이 들어왔다


꽃구경 여행 계획을 세우고 마음이 들떠 싱그럽다

내 눈에도 봄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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