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주 민화 작가作

♬작품 감상시♪

송죽의 선문답

           김재진

노송 선사여

시절이 하 수상한데... 어찌 평온하신지

나야 뭐 독야청청 무던 허리나

그대 마음자리 비워 내고 득도는 했는가

어찌 마음대로 안 되더이다

산 아래 군상들에 날랜 걸음걸이가

인생무상 모름지기 불나방 같소

한 갑자 비워냈으니, 개화나 하려 하오

얼씨구나! 북망산천 가려 함인가

세속을 비워내는 그 심사 청정하리니

가루비에도 우후죽순 가상타 함이다

유유자적 구불구불 하늘 오르는 자유로움

백 년 살이 허우룩한 인사들은 모르지

대쪽 성품일랑 버리고 시나브로 어떠한가

천년을 느긋하게 아기 걸음 권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