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오늘의 시 7, 정태운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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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07:31
정태운 시인
백련, 꽃을 피우니
정태운
어찌
이리도 숨어 있었을까
숨 죽이고 세파 거뜬히 이기고
고와도 너무 고운 자태 감추고
한 점
새하얀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서 말이다
또르르
젖지 않고
진흙 속에 묻혔어도
한 점 티끌도 묻히기 싫어
비로소 향기를 뱉어낸
단아한 자태
뛰어난 재주 많고 많은 꽃이여!
눈부셔 하늘을 받들었다
일필휘지
갈겨서 캘리그라피로 표현하고
시향으로 피어나는 꽃
백련
백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