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임석순 시노래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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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23:51
설악산 / 태안 임석순
새벽녘에 어두운 고요한 하늘
보이는 즐거움 찾아
발길 재촉하니
떠도는 별 하나 내 곁으로
어둠을 가로지르고 있을 즈음
내 눈이 흥겨운 황홀감에 숨을 멈추고
가슴에서 가슴으로 들어와 버렸네
공룡능선에 닿으면 사라져 없어질 것이라
잊힌 마음을 살려내러 왔다
잊지 못할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내 마음을 살려다오
칠흑같이 캄캄한 새벽을 가르는
한줄기 저 빛을 볼 수 있는
나의 마음을 살려다오
나의 마음에 숨겨진 경이로움
나의 마음에 숨겨진 아름다움
정원을 가꾸듯이 살고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