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지무 * 세번째 이야기 * 최선희 가야 무용단 * 2024년 3월 16일 오후 5시 공연 * 김해 문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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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무 * 세번째 이야기 * 최선희 가야 무용단 * 2024년 3월 16일 오후 5시 공연 * 김해 문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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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최선희가야무용단 공연을 맞아서 / 박경용


‘가야의 춤을 세상 끝까지’라는 케치 플레이즈를 외치며 걸어온 최선희가야무용단은 가야스토리텔링협회와 연계, 20여 년 세월 동안 작품활동을 해왔다. 모든 작품의 테마는 가야인의 기질인 배려성, 국제성, 예술성, 첨단기술성 이었고, 이는 국제화시대인 오늘날 현대인의 정서와 맞기도 하였다. 이로서 얼마 전 영국의 세계적 예술도시 에딘버러에서 4회 공연, 현지인들의 격찬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향후 이태리 바티칸이 있는 로마 공연에 초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만이 코리아 대표성이 있는 것 같은 관행을 깨뜨리고 새로운 지방 시대를 여는 쾌거라 할 것이다. 서양의 A B C 알파벳을 만들고 고대해양 교역국가를 이루었던 페니키아(베니스)에 견줄만한 동북아시아 한반도의 해양교역 국가이며 고대문학과 음악 무용 등 예술의 시원 지였던 가야, 그 왕도 김해의 자부심과도 직결된다고 여겨진다. 우리 고장의 자존심과 기쁨이 되는 최선희가야무용단 활동에 우리 시민들이 관심과 박수를 보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박경용 선생님 |프로필| ● 김해출생 ● 경희대졸업 ● 기자, 교사 ● 시보 상임편집위원 ● 가야스토리텔링회장 ● 김해문협고문 ● 예총 경남예술인상 수상 ● 부산시 강서문학상 수상 ● 김해시 문화상 수상 ● 저서 : 푸른 깃털 속의 사랑 외 다수 4 | 최선희 가야무용단 작품 제작 |무용작품| ● 『아 , 가야』, 『끝없는 사랑 마타리 꽃』, 『가야의 미미미』, 『가야 , 가야 , 가야』 ● 『가야천무』, 『2016 무접무애』, 『2017 무접무애』, 『2018 여의 · 황세 나비되어』 ● 『2018 무접무애』, 『2019 장군의여자』, 『2020 장군의여자』, 『2021 가야! 가야! 가야!』 ● 『2022 락(樂)』, 『2022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이야기』, 『2023 동행』 |주요 안무 및 연출작| ● 오페라 : 『라보엠』, 『라트라비아타』, 『허왕후』 ● 뮤지컬 :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 안무 연출, 『헨젤과 그레텔』, 『피터팬』, 『백조의 호수』, 『1930, 금수현』 안무 및 연출 ● 연 극 : 『피카소, 돈년 두보』 ● 총체극 : 『가야여왕 허황옥』 제1회 및 제 2회 ● 시 극 : 『2018 가락국기』, 『2019 오 황옥공주여』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의 춤을 세상 끝까지”라는 슬로우 건으로 창단된 최선희가야무용단은 찬란한 가야문화의 성지 이곳 김해 땅에 2006년 당당히 뿌리를 내렸다. 法古創新(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우리고유의 전통춤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달해 나가고 있다. 특별히 가야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여러 작품들은 그 동안의 정기공연을 통해 잘 표현되어 졌고, 공연을 통해 드러낸 가야의 아름다움, 예술성 등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해 주었으며 우리 지역의 문화적인 위상을 한껏 고양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2014년 3월에는 그 동안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경상남도가 지정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 받았으며, 2015년 12월에는 최선희 단장의 평생염원이었던 김해가야 국제예술원의 무용원 설립으로 인해 무용단의 활동 지경이 더욱 넓어졌다. 앞으로도 최선희가야무용단은 우리에게 더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 분명하다. 이들의 여정에 우리 모두 큰 박수와 희망어린 마음의 등불을 밝혀주시길 바란다. 가야지무 : 세 번째 이야기 | 5 2006 창단 2008 총체극 「가야여왕허왕옥」 2009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 공연 총체극 「가야여왕허왕옥」 2011 제 1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아, 가야」 합천해인사대장경 세계 축전 출연 총체극 「심봉사 팔도유람기」 출연 푸치니오페라 「라보엠」 출연 2012 제 2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끝없는 사랑 마타리꽃」 한림장애인학교 방문공연 경남도립요양병원 방문공연 5,6,9,10월 혼례청 전통결혼식 축하공연 합천해인사새장경 세계 축전 공연 「고려8대 현종 사천에 납셨네」출연 2013 제 3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가야의 美,味,彌」 경남환경체험전 축하공연 출연 경남도립요양병원 방문공연 제 1회 「김해시민 문화예술한마당」출연 2014 제 4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가야,가야,가야」 김해문화원 풍물단 발표회 출연 「넋이야, 넋이야」 가락가야예술단 찬조출연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가락국황후 「허왕옥」 헌다례 헌무 김해여성센터 상반기발표회 출연 한마음선원 「선사음악회」 찬조출연 여여정사 초청공연 세월호위령제 초청공연(김해불교연합회) 경상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제71회) 승격 김해시민대보름행사 초청공연(김해문화원 주최) 2015 제 5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가야천무」 김해뉴스창사 5주년 축하공연(청소년오광대)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정기공연 출연(청소년오광대) 김해시 추향대제 허황옥헌다례 헌무 김해시자원봉사나눔축제 롯데아울렛 공연 경남신문주최 제 1회 경남청소년 민속예술경연대회 금상, 은상 수상 김해동부노인종합복지회관 봉사공연 김해가야테마파크 초청공연(축하공연, 한가위 특별공연) 할머니의 날 위문공연(여성복지관)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김해시자원봉사협회장 취임식 축하공연 2016 제 6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2016 무접무애」 매마수 공연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김해자원봉사 공연 가야문화축제 출연 우리소리예술단 공연 찬조출연 김해 삼계중, 임호중, 율하고등학교 초청공연 2017 제 7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2017 무접무애」 할머니의 날 행사공연(여성복지관) 찾아가는 공연 김해신명초등학교 별밤음악회 매마수 공연 김해가야테마파크 추석 달맞이 공연 수로왕릉 공연 문화원 헌다레 공연 2018 제 8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2018 무접무애」, 「2018 여의· 황세 나비되어」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안동세계탈춤공연 은상 수상 제 1회 허왕후 신행길 콘테스트 은상 수상 시극 「허황옥」 출연 2019 제 9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장군의 여자」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진해군항제 초청공연 여의사랑문화제 초청공연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협연공연 시극 「2019 오 황옥공주여」 출연 큰창원 한마음 예술제 초청공연 2020 제 10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장군의 여자」 스페인 해외초청 공연 경남다문화 축하공연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경남민족예술인 대회 공연 「으랏차차 방구석 콘서트」공연 경남무용제 「장군의 여자」 장려상, 연기상 수상 2021 제 11회 최선희가야무용단 정기공연 「가야!가야!가야!」 김해 창작 오페라 「허왕후」 안무 및 출연 제 12회 이은주 살풀이춤 강습회 수료 대구오페라페스티벌 「허왕후」 출연 서울오페라페스티벌 「허왕후」 출연 황금토끼 공연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제 3회 김해문화원 가야무용단 정기공연 「우리에게 부르는 희망가」 찬초출연 봉황대연정 e편한세상 아파트 초청공연 「북문, 갑옷을 입다」 출연 제 2회 구산동 고인돌축제 공연 2022 불가사리 「섬섬이와 해선이의 사랑이야기」 공연 불가사리 「거북아거북아」 공연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허왕후」 출연 김해꽃축제 초청공연 부산국악원 수요공감 출연 경남무용제 「여의와 황세」 금상, 최우수연기상 수상 제 14회 이은주 살풀이춤 강습회 수료 경남도민체전 성화채화공연 김해 오페라 「허왕후」 출연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이야기」 공연 2023 불가사리 프로젝트 「가야지무」 출연 김해가야문화축제 폐막식 출연 경상남도다문화가족 FESTIVAL 출연 경남무용제 금상, 우수연기상 수상 사하구청 정례조례 초청공연 말레이시아 대학생 문화교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날 공연 최선희가야무용단 「동행」 출연 김해 비엔날레 국제미술제 「동방의 빛」 초청공연 김해민족예술제 「거북의 기억」 출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공연 출연 김해 오페라 「허황후」 출연 제야의종 타종식 오프닝 공연 출연 최선희가야무용단 연혁 




여의와 황세 


지금부터 1500여 년 전 가야국 9대 겸지왕 때의 일이다. 가야왕도 김해 북대사동에 사는 황정승과 남대 사동에 사는 출정승은 친한 친구사이였다. 이 두 친구는 약속을 하였는데 각기 아들을 낳으면 의형 제로 만들고 딸과 아들을 낳으면 결혼시켜 사돈이 되자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출정승 은 황정승에 비해 세력이 커지고 부자가 되어 마 음이 변해 갔다. 황정승은 아들 세를 낳고 출정승 는 딸 여의를 낳았는데 아들을 낳았다고 속이고 남자 옷을 입혀 키운다. 황세와 여의는 자라면서 동무가 되어 함께 뛰놀며 개구쟁이 짓도 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함께 놀다가 지금의 황세바위인 개라암에 올라가 누가 오줌을 멀리 누나 시합하기로 한다. 여의는 난감해하다 마침 옆에 삼대가 눈에 띄어 재치 있게 위기를 모면한다. 차츰 성장하며 여의는 가슴이 봉긋이 나오고 여성의 자태가 나타나기 시 작한다. 황세는 긴가민가 하며 의심을 하게 된다. 지금의 해반천으로 불리는 거북 내에 가서 멱 감 자고 제안한다. 여의는 하는 수 없이 모든 사실을 고백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황세와 여의는 연정이 싹트고 서로는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재골 차밭에서 뜨거 운 사랑을 나누고 북두칠성께 사랑을 맹세한다. 아름답고 뜨거운 이들의 사랑은 온 동네에 알려지 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순탄한 것만이 아니었 다. 먹구름이 다가오는 것을 그 누가 알았으랴 평화롭던 가야 땅에 신라군이 지금의 낙동강인 황 산강으로 침공해 온다. 황세는 국가의 부름으로 전 선으로 나아가 용감하게 싸우는데... 바람마저 황세에게 유리하게 불어줘 백전백승 하게 되고 신라는 패주하게 된다. 황세는 전공을 인정받아 하늘 장수의 칭호를 받 는다. 신라군을 물리치게 된 겸지왕은 큰 잔치를 베풀어 황세 장군을 칭찬하고.. 숙황후는 황세 장군을 공주의 배필로 삼고 앞으로 왕실과 나라가 더욱 든든해지도록 도모하소서 하 며 왕에게 권하여 왕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황세는 놀라움과 절망감에 빠진다.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왕명을 어길 수도 없고 여의 낭자를 잊을 수도 없는데, 아 이 일을 어찌하 면 좋단 말인가 이리하여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절대 권력 앞에 사랑의 약속은 깨어지고 부마가 되고 만 다. 파혼당한 여의는 엄청난 실의 끝에 두문불출하 게 되고, 보다 못한 여의의 부모는 다른 곳으로 시 집갈 것을 권유하나 이미 마음을 허락하였다 하여 듣지 아니한다. 드디어 여의는 봉황대 하늘 문 앞에 가서 이승에 서 못 이룬 사랑 하늘에서 이룬다며 자결하고 만 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황세는 괴로워하다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되었고, 유민공주의 지극정성에 도 아무 효험 없이 숨을 거두게 된다. 유민공주는 출가하여 먼 곳으로 가 입산수도하기 를 결심한다. 숙황후는 울면서 궁궐에서 조석으로 바라다볼 수 있는 임호산으로 갈 것을 권유한다. 유민공주는 경운대사의 지도를 받아 임호산으로 입산하게 되고 황세와 여의의 극락왕생을 위해 기 원하게 된다. 이렇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오월단오가 오면 김해 회현동 사람들은 초 혼제(招魂祭)를 열어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고 숭고 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오늘날에도 기리고 있다. 




프로그램 PROGRAM 가야지무 : 세 번째 이야기  섬섬이와 해선이의 사랑이야기 


바닷가에 위치한 왕도 김해에는 해선이란 아가씨 가 살았다. 해선 아가씨의 집안은 대대로 내려오는 연주가 혈 통의 집이다. 궁중에서 포상팔국의 난 평정 축하연 등의 여러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해선 아가씨는 아버지를 따라 연주 초대를 받곤 했다. 그러던 차 궁중에서 쟁을 연주하는 섬섬이란 도련 님을 알게 되었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 로 흠모하는 사이가 되었다. 두 연인은 망해정(지 금의 봉황대)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고 악기를 연 주하며 화음을 맞추어 나갔다. 앞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임 호산, 북으로는 경운산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둘러 싸여 있었다. 그곳에서 둘은 신들린 듯 화음을 맞 추어 연주하고 음악이 끝나면 바위 뒤편에 가서 포 옹하며 뜨겁게 사랑을 불태우는 것이었다. 높은 역 량이 소문이 나서 아라가야, 성산가야 등 여러 가 야연맹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왜국에도 전해졌다. 그런데 그 당시 신라의 국경 침입으로 많은 장정 이 황산강(낙동강)전투에 나가게 되었다. 섬섬이도 군대에 나가게 되었고 그의 재능을 고려하여 군대 의 사기를 높이도록 춤과 노래를 하는 자충패(군악 대)의 소속이 되었다. 한편, 해선 아가씨의 연주 솜씨와 예쁜 모습에 반 한 덕필 장군은 황세 장군의 부하 장수로서 좌장역 할을 하고 있었다. 덕필 장군은 해선 아가씨를 자 기 아내로 삼으려 온갖 감언이설과 함께 자수정 목 걸이, 귀고리, 팔찌 등 금은보화를 선물했으나 섬 섬이를 향한 해선의 마음은 바위같이 단단하기만 했다. 덕필은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일선 지휘관인 그는 섬섬이를 전사시키기 위해 자충패를 더 위험한 지역으로 가게 하였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섬섬이 는 죽지는 않았지만 신라군의 포로가 되었다. 덕필 은 섬섬이가 전사하지 않고 포로가 되어 갔다는 보 고를 받고 약간은 찜찜하였으나 절반의 성공이라 여기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덕필은 틈을 내어 곧장 해선에게 달려가서 계속 끈질긴 구애를 했다. 그러나 해선은 일편단심으로 섬섬이와 나눈 정분의 고리를 풀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기를 3년이 흐르는 동안 섬섬이는 소식이 없 었고 덕필이도 전장에서 화살이 왼쪽 어깨에 명중 되어 화살촉에 발린 독이 번져 보름 만에 죽고 말 았다. 해선 아가씨는 덕필에게 마음은 허락하지 않았지 만 그의 주검 앞에서 혼을 달래는 진혼곡을 연주하 여 주었다. 한편, 해선이는 춘하추동 망해정에 올라가 경운산 동북쪽(삼계 쪽)을 바라보며 섬섬이를 기다리다 감 기에 걸린 것이 더욱 악화해 중병이 되어 숨을 거 두고 말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듬해 여름과 가을 사이 가냘프 고 키가 큰 해선의 모습을 닮은 꽃 마타리가 한 무 리 피어났다. 사람들은 해선의 영혼이 마타리로 피 어났다고들 하였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신라에서 빠져나온 섬섬이는 고향 김해로 돌아왔으나 해선의 소식을 듣고 비통 에 빠졌다. 그는 해선의 무덤가 마타리꽃을 어루만 지며 눈물을 흘렸다. 「“여의와 황새”, “섬섬이와 해선이의 사랑이야기”」 - 글 박경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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