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경 가죽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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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경 가죽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왕의 기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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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문화의 전당

        윤슬관 제1전시장

   2021년 9월 27일-10월 3일.


작품명 & 작품해설 

왕의 기품

예전 임금님이 입으셨던 어의에 있던 곤룡포문양을

가방에 넣고 왕의 상징적인 색상인 붉은 색으로 염색을 하고

문양위에는 금색염료를 한번 더 염색하여 좀 더

어의에 가까운 느낌을 살리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작품 감상시詩


화려한 외출


         박금선


톡톡톡

기미 주근깨는

두껍게 분칠한다


아이섀도는

갈잎으로

그윽하게 연출한다


자존심을 바짝

올려세우는 마스카라

손은 파르르


입술은

동백꽃 이파리를

도톰하게 갖다 얹었다


마지막

미스트다 온몸에

반짝반짝 눈꽃을 뿌렸다


오늘의

콘셉트는 첫눈이다

가슴을 활짝 펴 본다


양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어깨 힘을 주며


거울을

보고 잘난 체

폼을 쫙 잡아 본다


다리에

쇠가 박혀있지만

하이힐을 신어 본다


싸늘한

깡통 가슴에 빨간

솔드 백을 메고 외출이다


삼십 분을 걸었다

갈 데가 없다

집으로 돌아온다


도로변

팥 앙금이 든 붕어빵

이천 원어치를 샀다


사정없이 배를

양 갈래로 쭉 찢었다

머리 쪽을 십어 본다


좀 불편한

세상을 십는다

힘을 주고 아작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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