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경 가죽 공예가의 남명문화제 전시작<마음을 담아> 4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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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00:04
김해 문화의 전당 제1전시실 윤슬관
2021년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작품명 & 작품설명 |
마음을 담아 가죽공예에 기술중 하나인 ‘카빙’이라는 것을 사용하여 가죽에 하나하나 문양을 마음을 담아 새겨보았습니다. 염색은 엔틱다이를 사용하여 좀 더 고풍스러움을 나타내고자 하였고 안감을 돼지가죽인 돈피를 사용하여 퀄리티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
갈빛 들다
박금련
봄날 아침 꽃망울에 이슬방울 맺히듯
가슴 언저리에 내려앉은 인연의
추억은, 흔들리는 억새
비발디의 사계가 흐르던 그 날
갈 빛 토트백을 든 은빛 하이힐
함께 걸었던 흔적으로 남기었네
시린 눈 속으로 덮이는
벌레 먹은 낙엽 하나,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다
다시 꽃눈 틔울 봄날을 기다리는
어깨선 여며 맨 가방에 무늬 지운데...
유리 벽같이 깨지기 쉽지만
낮달처럼 수줍게 떠올라서일까
보이지 않는 그 길로 토트백 무늬 진 날
하염없이 이끌리는 마음이 머무네
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