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사람과 책

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서랑 0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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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어서 


           정완식


바다가 그러던가

사랑이 인색한 사람에게,

넘치는 사랑은 아끼지 않아


강물이 그러던가

사랑이 변하는 사람에게,

끊김없는 사랑은 한결이야


샘물이 그러던가

사랑이 메마른 사람에게,

솟구치는 사랑은 시원함이야


빗물이 그러던가

사랑이 편향된 사람에게,

고른 사랑은 모두를 적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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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중근 사진가 作


{{정완식 프로필}}

중소기업 대표. 신정문학 시 부문 등단. 신정문학 이사.

강원경제신문 시詩소설 연재. 포랜컬쳐 시詩소설 연재.

남명문학상 소설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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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빗물이 우산도 없이 걷는 길손을

흠뻑 젖게 해주는 창밖을 바라보며 사랑을 떠올립니다.

사랑의 종류에 에로스나 아가페, 또는 플라토닉같은 사랑이 있는 것처럼,

저에게 사랑이란 단어는 어려서부터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종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원하게 솟아나는 샘물에서부터 끊임없이 강물이 흘러 마침내 다다르는 바닷물이 되기까지

물처럼 사랑이 흐르고 넘쳐나는 세상이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물에서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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