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운 시인의 불멸의 사랑, 최신간 시집<어머니 전언>
신간 [어머니의 전언(傳言)]
정태운 시인 다섯 번 째 시집
‘어머니’ 그린 숭고한 언어의 결집
총 170쪽 5장으로 구성, 94편의 시어(詩語)
도서출판 맑은소리맑은나라 刊. 가격 16,000원
세상 가장 가슴 뭉클한 단어는 ‘엄마’이다. 어머니 보다는
‘엄마’로 불리어지는 이름, 그 이름 앞에서 숙연함을 잃어버릴 자 몇이나 될까.
바로 그런 어머니를 노래한 [어머니의 전언]이 정태운 시인의 시어(詩語)로 탄생했다.
시인으로서는 5번째 시집이기도 한 [어머니의 전언]은 시인의 삶의 저장고이자,
시선(視線)의 방향을 가리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인은 지난 해, 어머니를 여의었다.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행상으로, 날품으로 7남매를 키워낸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엄마를 대변하는 삶이기도 하면서,
장성한 자식들의 가슴에 애닯게 자리한 숭고한 존재였다.
시간을 만들어 찾아뵙곤 하던 엄마, 더 잘 모시지 못한 죄스러움이
행간마다, 자간마다 묻어나는 시어들은 총 5장 94편의 시로 묶여 태어났다.
제 1장 ‘어머니의 전언’ 제 2장 ‘어머니의 길을 막고 서서’
제3장 주인잃은 카네이션‘ 제 4장 ’어머니, 꽃으로 피어나소서‘
제 5장 ’지난 햇살‘로 챕터를 구성한 시편들은
모정을 아낌없이 느끼게 될 연서(戀書)이자, 모정의 서정시가 분명하다.
이렇게도 비가 오네
아픔을 거름으로
슬픔이 태어난다
진료 뒤
함께 식사했던 종합병원의 그 식당 위에
한 바가지의 눈물이
주문한 메뉴와 함께 나왔다
먹는 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어머니의 자리를 비워둔 채
꾸역꾸역
밥이 입으로 들어간다
슬픔보다
어머니 생각보다
앞선 허기에
어머니는 틀림없이 서운해 하시리라
밥상 위로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다
이런 마음, 환자를 둔 가족으로서 충분히 느낄 법한 잔상일진대,
시인의 표현이 기가 막히다.
마지막 구절, ‘ 밥상 위로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다’는
표현에 자조와 애정, 애환이 담뿍 담긴 시인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다.
더욱이 누가 어머니를 여의고 난 후, 이토록 많은 연서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일상이 시작(詩作)인 시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며
그토록 사묻힌 모정이기에 토해낼 수 있는 언어이다.
기업인으로, 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정태운 시인의 시어(詩語)에 주목하는 이유가
그의 다섯 번째 시집 [어머니의 전언]에 낱낱이 스며있음을 알게 된다.
어버이를 기리는 5월에 날아든 참 숭고한 시집이다.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