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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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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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 박수형 작가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머리말 

무봉 선원 명상집은 소리로 보는 책이다. 명상 음악 속에서 나즈막한 소리로 낭송하며 보는 책이다. 불교는 공부의 종교이다. 깨달음은 양질의 정보를 두뇌 속에 입력한 후에 일어난다. 석가모니 부처는 공부의 달인이였다. 부처를 뒤 따르는 12제자 또한 당대의 석학들이지 않았는가? 공부를 한 후에 선정에 들라. 단지 선정에 들어 있다고 해서 깨달음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부처가 말한 전부이다. 부처가 말하는 깨달음으로 향한 길의 첫 번째 길은 팔정도의 정견, 정사유이다.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는 철저한 공부의 결과이다. 생각함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 마음 작용에 대한 관찰, 사물의 원리에 대한 공부, .... 공부함이다. 공부가 없는 깨달음은 망상일 뿐이다. 깨달음이란 부단한 자기 성찰을 통한 공부의 결과이다. 명상은 마음을 내려놓기 보다는 마음 지켜보기가 우선임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생활 속에서 가장 편하며 하기 쉬운 네 가지 명상을 해왔다. 잠들기 전과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하는 명상, 숨쉬기 명상, 빛에 대한 명상, 소리 명상이다. 본 명상집은 왜 우리는 명상을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정리한 것이다. 무봉 선원 명상집은 직선으로 뻗어있는 길을 먼저 걸어가 보자는 것이다. 9 직선은 평면의 차원을 모르지 않는가? 더 나아가 평면은 공간의 차원을 모르지 않는가? 우선 직선 차원에 놓여있는‘나는 무엇인가?, 깨달음은 무엇인가?’의 문(門)을 열였을 때 평면 차원의 세계가 열리지 않겠는가? ‘정신은 자유롭고, 존재는 우주 속에 ’의 문(門)이 열리리라 확신한다. 팔만 대장경의 팔만 여장의 경판을 한 어절로 줄이면 一切唯心造, 한 단어로 줄이면 마음(心)이다. 마음(心)의 구체적인 행동적 표현이 應無所住 而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다. 이를 화두로 수년간 달마도와 함께했다. 저기 산모퉁이 돌아가는 길에 無位眞人, 無依道人의 옷자락이 보인 듯하다. 그림을 통한 명상의 길을 열어 주신 벽천 하 영상 스승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무봉 선원에서 함께 명상 수련을 해 온 님들께 감사드린다.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을 나선 모든 이의 건투를 빌며 무봉 선원 명상집이 홀로 가는 내면 여행의 발걸음에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2022. 3. 1 무봉 선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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