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5 -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사람과 책

포랜컬쳐 명상터 5 -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포랜컬쳐 0 156

1a979e9a857587eb689da6d8124d4d2a_1679839511_28.jpg
 

1-10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神이다 육체와 자신을 동일시하라. 나는 육체이고, 느낌이고, 호흡이고, 심장의 고동이다. 몸 안의 살아 숨쉬고, 고동치고 있음을 보라. 명상의 자리에 앉아 우선 몸 안의 나를 지켜보라. 몸을 지켜보면 갑자기 나와 몸 사이 간격이 점점 커진다. 머지않아 몸으로부터 수 십 키로 떨어지게 된다. 마음을 지켜보라. 그러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저 지켜보는 자로 남아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육체를, 마음을 빠져 나올 것이다. 그곳은 아무 움직임도 없고 아무런 방해도 없는 곳이다. 일체가 부재하는 절대 침묵의 상태이다. 오로지 텅 빈만 남은 상태, 空의 자리이다. 이제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았으니 되돌아 갈 수 있다. 지켜보는 것을 중지하기만 하면 된다. 지켜보기를 통해 자신이 존재계와 하나임을 자각하라. 그대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의식을 예배하라. 그대가 사원이며 그대가 예배자이고 그대가 숭배를 받는 자이다.* 


1-11

불행과 고통은 부자연스러움에서 온다 그대가 의식적이지 못할 때는 세상을 세속적인 것으로 보고 이 세상 너머의 것은 성스러운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대가 의식적이고 깨어 있을 때는 세속적인 것도 없고, 성스러운 것도 없다. 존재계를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구분하는 순간 사람마져도 육체와 영혼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렇게 내면이 분리되어 있는 사람은 항상 자신과 끝없는 싸움 속에 있다. 그러나 그대의 본성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물질적인 것도 정신적인 것도 아니다. 그대의 본성은 모든 구분, 이원론을 초월해 있다. 이러한 초월성은 엄청난 에너지,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 에너지는 모든 종류의 축복을 준다. 자기 본성을 아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지혜이다. 본성으로부터 나온 행위는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善하다. 본성을 알면 선함과 아름다움, 우아함, 미덕등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존재계의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이다.* 


1-12

깨어있는 사람의 자리가 천국이다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이원론이 필요치 않다.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똑같다. 성공도 왔다가고 실패도 왔다 간다. 초연함은 깨달은 사람, 본성을 본 사람의 특징이다. 가장 어두운 밤에도, 가장 환한 날에도 똑같은 침묵, 똑같은 평화 속에서 산다. 세상을 구분하지 않는다. 깨어있는 사람은 불행 속에서도 축복을 발견하고, 슬픔 속에서도 무한한 아름다움과 침묵을 가지고 있으며, 죽음 속에서도 오직 불멸만을 발견한다. 이러한 힘을 초월적인 힘이라 한다. 천국과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 깨어있는 사람의 자리가 천국이요, 깨어있지 못한 자리가 지옥이다. 존재의 상태가 천국과 지옥이다. 깨어있기 위한 모습은 자연스런 모습이며, 행동 없는 행동의 모습이다. 마음속에 갈등이 없는, 이원론이 아닌 일원론의 전체적인 행동이다. 삶의 원천인 無心에서 흘려 나오는 행동이다. 깨달은 사람은 판단하는 마음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다. 자발적이거나 전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행동함이 없이 행동하지 않는 한 깨달음의 안목을 알 수 없다. 깨어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사물의 그러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오직“모를 뿐!, 모를 일이야!”하며 나간다면, 마음의 투사체를 훨씬 뒤로 하고서 나아가면 초월/ 자기본성/ 양심의 근원에 도달한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