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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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소하 0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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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한 시인 문학평론가


괭이밥 꽃 미소

                          박 철한


눈 부신 햇살 따라 걷다 보니

기나긴 겨울의 추위로

꽁꽁 얼었던 대지

봄비 촉촉이 적시움 무섭게


양지쪽 뽀송뽀송한 지표 뚫고 나온

푸른 쑥 잎 파릇파릇한 봄 이불

덮은 발걸음 사이사이


노란색 립스틱 짙게 바른

앙징 맞은 뾰족한 꽃봉오리

미소 곧추세운 반가워


다가가 쭈그려 마주하자

바람이 먼저라 하며

얼굴 사이 새치기하더니


카메라 향하여 살랑살랑

현란한 춤으로 유혹하더니

정열적 19금 키스 연출에

갈색 잎 주름진 강아지풀

손바닥으로 얼굴 가리듯

바스락거림 사이


괭이밥 행복 미소가

숨바꼭질하네


★박철한 프로필★

예산농업전문대학(농촌지도학과)졸업, 내무부 장관표창 수상 외 다수,

『지필 문학협회』 제58기 시 부문 신인문학상 당선/등단, 월간 『열린 동해 문학』

 제35회 수필 신인문학상 당선/등단, 2020년 『문화관광체육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인예술 창작 활성화 선정, 19개소 문단 및 5개 신문사에 지속적 작품 발표.

교원 자격, 요양보호사 자격, 심리상담사 자격 보유, 現) 홍성군 평생교육센터 문예 강사

저서시집<바람의 무늬> <시간의 조각> 수필집 <양철지붕 집 세 채>


☆작가노트☆

우리 고장에는 조선 시대 국가의 지원을 받아 관아에서 관리하던 천 년의 역사를 품은

공립학교(현재의 시,도립 대학교)인 홍주 향교와 결성향교 이렇게 두 곳이 있다.

그 중 홍주 향교가 홍성읍의 홍성여자고등학교 뒤편에 소재한다.

향교 뒤쪽에 조그마한 산이 있다. 우리 가족이 이 동네에 30여 년 생활하면서 종종 찾는 곳이다.

향교 담을 따라 걷다 보면 이른 봄에 제비꽃과 손잡고 찾아온 괭이밥 꽃이

노란 꽃잎 미소 띠며 환영한다.

특히 우리 고장 산책 명소로 매봉재가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여야 하는 산책 코스이다.

그래서 주민이 생활하면서 즐겨 찾는 산책하는 곳으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산책하면 앙징스레 피어있는 괭이밥 꽃을 만난 느낌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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