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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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4:38
박종태 시인
바닷가에서
박종태
시리도록 아름다운
저 하늘이 쏟아내는
달콤한 사랑의 언어는
금빛의 별이되어 흐르고
일과를 마친
고단한 고깃배가
하루의 닻을 내린 이 시간
당신은 내 곁에서
푸른 가슴
젖은 눈망울로 나를 본다
그리움은
아픔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당신은 가슴으로 내게 속삭인다
★박종태 프로필★
대한문학세계 계간지 시 부문 등단
공감문학 계간지 시조 부문 등단
글벗문학회 정회원. 강건문학 정회원
신정문학회 회원 (사)글로벌 작가협회 정회원
시조집 "오구오구 예쁜 내 사랑" 출간
☆작가노트☆
예정에 없던 여행을 무작정 떠나 몹시 당황스러워 하던 얼굴로 도착한 당진의
석문 방조제 근처 바닷가. 그곳은 나의 큰 이모님 부부와 나를 끔찍이도 예뻐해
주시던 그들의 큰 며느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착해서 바다를 보며
편안해진 얼굴이 되어 환한 미소로 바다를 바라보던 당신. 석양이 하늘의 구름을
조각해 금빛으로 물든 별을 커다랗게 우리에게 내리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