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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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명상터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시끄러운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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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명상 무봉 박수형 최신간 명상집



3-10 

가장 큰 죄는 자신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그대와 육체는 하나의 에너지이다. 육체는 눈에 보이는 영혼이며. 영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육체이다. 육체와 영혼은 분열되는 것이 아니며 서로의 부분이다. 하나의 전체에 속한다. 그대는 육체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래야만 통합성을 얻을 수 있다. 육체는 사원이며, 그대는 사원에 깃든 신성이다. 사원은 비바람과 뜨거운 열로부터 그대를 보호한다. 육체는 그대에게 봉사한다. 육체는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기계이다. 그 정교함은 놀라운 정도이다. 그대 자신의 육체에 대해 경이감을 느끼는데서 출발하라. 경이감에 가득 찬 삶은 복이 있나니 육체는 그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가장 친근한 자연, 가장 친근한 신(神)이 육체를 통해 온다. 그대의 육체 안에는 바닷물이 들어있고, 별빛이 들어있다. 태양과 공기가 그대의 육체 안에 있다. 육체는 흙으로 만들어졌다. 그대의 육체는 존재계의 모든 원소를 대표한다. 대지를 보고 그대 육체를 보라. 얼마나 기적적인 변신인가! 우주의 생성이 그러하듯이 먼지가 모여 신성한 존재를 이루었다. 이보다 더 큰 신비가 있을 수 있겠는가? 이토록 복잡한 육체가 아무 소음도 없이 매일 부드럽게 움직인다. 그대는 매일 기적을 본다. 그런데 그대는 육체와 싸우라고 배웠다. 육체와의 싸움은 분열을 조장하고 문제를 만들어 낸다. 그대 자신과 싸움으로서 그대의 삶은 점점 더 지성을 잃어간다. 점점 더 어리석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대는 변형을 원한다. 그대는 질투와 분노 탐욕을 없애고 싶어한다. 육체와 싸워야 한다는 오해를 갖고 시작 했는데 어떻게 변형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분노가 자비가 되고, 미움이 사랑이 되고, 탐욕이 베품이 되고 섹스가 삼매(三昧)가 되는 공간을 어떻게 창조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혼란 상태에서 어떻게 위대한 변형을 기대하겠는가? 먼저 분열을 버리고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가 되라! 그러면 그 밖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오직 혼란되지 않고 평온한 마음만이 법(法)을 이해할 수 있다. 마음이 평온하지 않는 한 그대는 질투와 분노, 질투와 소유욕, 미움 안에서 살게 될 것이다. 가장 큰 죄는 그대 자신을 분열 시키는 것이다. 육체와 그대 사이에 분열을 창조하는 것은 자살과 다름없다. 육체를 비난할 때 그대는 위선자가 될 뿐이다. 육체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돌보라. 그러나 언젠가는 육체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육체에 의존하지 말며, 육체 안에 갇히지도 말라 육체는 새장이다. 새장은 뒤에 남고 새는 날아갈 것이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새 또한 돌보라. 그대의 의식을 청소하라. 왜냐하면 의식은 그대와 함께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육체는 뒤에 남지만 그대의 이해는 그대와 함께 갈 것이다.* 


3-11 

더 의식적으로 되라 그대 존재의 핵심은 빛이라는 본질로 이루어져 있다. 의식은 빛이다. 오직 빛이다. 그러나 그대는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 그대는 어떤 일을 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른다. 이유도 모르면서 무엇인가를 탐내고 이유도 모르면서 어떤 것에 대한 욕망을 일으킨다. 그대는 무의식적인 잠에 빠져 이리저리 표류한다. 우리 모두가 몽유병 환자이다. 잠 속에서 살아가는 것, 영적인 면에서 보면 이것이 유일한 질병이다. 더 의식적으로 되라. 먼저, 대상을 주의 깊게 의식하는 것에서 출발하라. 사물을 더 주의 깊게 보라. 나무 곁을 지나갈 때에는 더 예민한 의식으로 나무를 보라. 잠시 멈추어 서서 나무를 관찰하라. 그리고 평상시와 어떤 점이 차이점이 있는지 들여다보라.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나무가 달라진다. 그러나 나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다만 그대가 변한 것이다. 꽃을 들여다볼 때에는 마치 그 일에 목숨을 내건 것처럼 들여다보라. 그대의 의식 전체를 그곳에 집중하라. 그러면 문득 꽃이 달라진다. 꽃은 더 아름답게 빛난다. 영원한 아름다움이 그곳에 있다. 일시적으로 피었다가 지는 꽃 한 송이에 영원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대의 남편, 부인, 친구, 또는 연인의 얼굴을 볼 때도 그냥 무의식적으로 보지 마라. 주의 깊게 관찰하라. 그 얼굴을 명상으로 삼으라. 그러면 그대는 육체만 보는 것이 아니다. 육체를 넘어선 어떤 것,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엇인가를 보게 된다. 이것이 육체를 둘러싸고 있는 영적 오러(auro)이다. 이제 연인의 얼굴은 더 이상 같은 얼굴이 아니다. 그 얼굴은 신(神)의 얼굴이 된다. 그대의 아이를 관찰해 보라. 아이가 노는 모습을 전적인 자각과 각성으로 지켜보라. 그러면 돌연 그대가 지켜보고 있는 대상이 변한다. 멋있는 남자와 함께 있을 때 그를 지켜보라. 그리고 그가 사라진 다음에는 그가 부재하는 그 분위기를 느껴 보라. 그는 무엇인가 남기고 갔다. 그의 에너지가 방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이제 방은 더 이상 똑같은 방이 아니다. 향을 사르고 향에 대해 명상하라. 향 냄새를 느껴라. 향 냄새가 그대를 가득 채우게 하라. 그런 다음 향에서 서서히 멀어져라. 이런 식으로 향에 대해 명상하면서 그 향냄새를 점점 더 미묘하게 만들어 가라. 문득 대상의 부재를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다. 이때 그대는 아주 깊은 각성의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인 각성의 상태가 아니다. 대상의 현존뿐만 아니라 대상의 부재마져 사라졌을 때 그대는 궁극에 도달한 것이다. 이 순간 은총이 그대를 찾아온다. 120 그대는 삶의 근원 존재의 근원과 연결되었다. 이제 그대는 거지가 아니라 황제가 되었다. 그대는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황금의 면류관이 씌워졌다. 휴식할 때는 그대 자신을 대나무처럼 느껴라. 속이 완전히 텅 빈 대나무! 그런데 이것은 사실이다. 그대의 몸은 대나무와 같다. 속이 비어있다. 그대의 피부, 뼈, 혈액 등 모든 것이 대나무의 일부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텅 빈 공간이 있다. 입을 다문 채 혓바닥을 입천장에 붙이고 침묵 속에 앉아라. 사념의 파도에 휩쓸리지 말고 수동적으로 지켜 보면서 특별히 어떤 것도 기다리지 마라. 이때 그대 자신을 텅 빈 대나무처럼 느껴라. 그러면 돌연 무한한 에너지가 그대 안으로 밀려들기 시작한다. 그대는 미지의 어떤 것, 신비롭고 신성한 것으로 가득 찬다. 일단 텅 빈 대나무가 되면 신(神)이 그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던 장벽이 사라진다. 다만 텅 빈 대나무가 되라. 그러면 그 외의 모든 일은 저절로 일어난다. 문득 그대는 내면의 텅 빈 공간 속으로 무엇인가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그대는 하나의 자궁이 되고, 새로운 생명이 그대 안으로 들어온다. 그대 안에 씨앗이 뿌려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오면 대나무마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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