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와 함께하는 작가 노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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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22:05
신비한 울림
태안 임석순
출발!
마라톤이 시작되었는데
도착하는 곳도 모르면서 뛰기 시작했다
혼자는 분명 아닌 거 같은데
3억 명이 함께 달려간다는데
그 숫자는 알기 어렵다
방향도 모르고 알 수도 없는데
가다가 돌아올 수도 없는데
어디로든 뛰어야만 했다
3일 밤낮을 달리고 또 달렸는데
어디쯤인지 알 길이 없을 무렵
1등으로 도착했다고 알려준다
나는 모르지만, 약속했다는데
관념된 인간의 주성분 사랑을 나누니
매일 같이 5천 명의 악마가 괴롭혀도
희귀하고 유일한 새 세상을 만난다.
◈작가 노트◈
부모님의 은혜로움 속에서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
오늘날 이 땅을 밟고 내일에 사명감으로 걸어갑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매력에 끌리어 서로 아끼며
애정의 눈길에 입맞춤으로 이어지면 사랑이 경계를 넘어
생명으로 변이되어 다른 세상의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신성한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존엄한
인간의 생명은 존중되어야 하고 신비로운 생명의 탄생은
축복받아야 마땅하며 행복하여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긴 겨울 속에 핀 매화로 위로 받듯이 지는 꽃을 보면서
내일의 희망을 보면서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
작아 보일 때 비로소 어른 되어 이끌린 향기 남겨두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 오늘도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