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진 시인의 수채화로 물들인 사랑 1
김이진 시인
아프지 마라
김이진
내 가슴 속에 채색된
추억을 먹고사는 그리움들
밤거리로 나와 가을비에 흠뻑 젖는다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은 밤
밤이 지새도록 빗속을 달린다
아프다
고열이다
몸살이다
가슴이 불덩이다
밝음이여
빨리 깨어나라
뜨거운 가을 햇살을 만나러 가야 한다
밤새 젖었던 친구들아 아프지 마라
뜨거운 가을 햇살에 태양초 말리듯이
말리고 나면 그 아픔 싹 사라질 것이다.
공짜는 없다네
김이진
침 뜸
뜸
부항
몸에 좋다 하니
이 뜨거운 날에
봉침을 맞으러 간다네
바보들
난 그 봉침을
오늘 공짜로 맞았네
그것도 한방도 아닌
수십 방을 눈 깜짝할 사이 맞았다네
욕심이 과했음일까
그 덕택에 난 천국행
티켓을 사야 하는 줄 알았다네.
어느 시인의 꿈
김이진
풍경이 있는
작은 오두막
통나무로 만든 흔들의자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친구 삼아
시인은 책 냄새에 취해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지
흔들의자는 춤을 추고 있음이다
짐승들의
울부짖음에 놀란
시인은 정신을 차리고
뜨거운 블랙커피를 마시며
머~언 허공만 바라보고 있음이다.
어디선
들려오는 소리일까
잠에서 깨어난 시인은
아름다운 언어들의 속삭임에
행복한 꿈길을 달리고 있음이다.
김이진 프로필
월간 한울문학 詩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05)
문학예술교류진흥회 한울문학 작가상 수상(2006)
대한민국 문화예술진흥회 문학대상 수상(2006)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수상(2009 / 2014)
한국문화예술인 금상 수상(2015)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 10회 완주기념
명예의 전당패 수상(2013)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강원지회장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국문인협회 영월지부/동강문화회 부회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정회원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정회원
영월교육지원청 자원봉사동아리「디딤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