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친구의 사진밭, 김마임 작가편

이벤트

포토친구의 사진밭, 김마임 작가편

소하 0 180

19e953525ce459d4c47ebe233ce00e29_1656645251_83.png
     포토친구 photo by marim




19e953525ce459d4c47ebe233ce00e29_1656645335_45.png 




♣작품 감상시♣


야화夜花, 너는 자목련


             박선해


빼앗길 수 없는 사랑은

아무도 몰래

정말 그 누구도 모르게

고요한 밤에 아늑히 피어납니다.


밤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는 이유가 될까요?


이따금 졸음도 기우는

낮 햇살에 부서지는 평화

수일의 뒤척임이 달을 품었다지요


목마른 밤이 흐르던 시선(詩鮮)

잠들지 않는 팥 빛 추억이

얇은 바람앞에도 꽃 지고

잎 물어 내며 아름다히 떠나던 어느 그,

닿지 못할 분분함 그리고 고결함이라 해요


세상에 나누고픈 장엄한 사랑의 세레나데

시간(詩簡)이 분출한 울컥에

저문 정원의 고혹이

가볍사리 흥분하며 별을 부릅니다


살다가 살다가

그래요 우리 기적 한 번 일으켜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