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친구의 사진밭, 김마임 작가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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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12:25
포토친구 photo by marim
♣작품 감상시♣
야화夜花, 너는 자목련
박선해
빼앗길 수 없는 사랑은
아무도 몰래
정말 그 누구도 모르게
고요한 밤에 아늑히 피어납니다.
밤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는 이유가 될까요?
이따금 졸음도 기우는
낮 햇살에 부서지는 평화
수일의 뒤척임이 달을 품었다지요
목마른 밤이 흐르던 시선(詩鮮)
잠들지 않는 팥 빛 추억이
얇은 바람앞에도 꽃 지고
잎 물어 내며 아름다히 떠나던 어느 그,
닿지 못할 분분함 그리고 고결함이라 해요
세상에 나누고픈 장엄한 사랑의 세레나데
시간(詩簡)이 분출한 울컥에
저문 정원의 고혹이
가볍사리 흥분하며 별을 부릅니다
살다가 살다가
그래요 우리 기적 한 번 일으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