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자 시인의 여름에 비로소 그리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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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자 시인의 여름에 비로소 그리움, 어머니

소하 0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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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자 시인



어머니


    오달자


많이 안좋으신갑다

복숭아 곱디 고운것 보내 드리도

인사는 커녕 화부터 내신다


너그 아버지 조라꼬 보내나?

나는 하나도 안맛있다 철도 아닌데

뭐할라고 보내노?


왜 철인데 장에 가면 수북이 나와

와 입에 안 맞더나? 안달디?

몬 베묵음 죽죽 빨아서 먹지

와 그래 모두 불만이고?


역적을 내시네

죽을날이 다 되가나 싶다

자기들은 일평생 딸이라고

출가외인이라고 돈 한푼 안주면서

투덜거리는 못된 성미를 오째 털어버릴까?


나도 이제 사위 몰래 할만큼 했다

이 오지랖 뚝 끈어야 되는데

부모 자식 연이 이다지 질긴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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