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자 시인의 여름에 비로소 그리움, 어머니
소하
0
188
2022.07.09 16:01
오달자 시인
어머니
오달자
많이 안좋으신갑다
복숭아 곱디 고운것 보내 드리도
인사는 커녕 화부터 내신다
너그 아버지 조라꼬 보내나?
나는 하나도 안맛있다 철도 아닌데
뭐할라고 보내노?
왜 철인데 장에 가면 수북이 나와
와 입에 안 맞더나? 안달디?
몬 베묵음 죽죽 빨아서 먹지
와 그래 모두 불만이고?
역적을 내시네
죽을날이 다 되가나 싶다
자기들은 일평생 딸이라고
출가외인이라고 돈 한푼 안주면서
투덜거리는 못된 성미를 오째 털어버릴까?
나도 이제 사위 몰래 할만큼 했다
이 오지랖 뚝 끈어야 되는데
부모 자식 연이 이다지 질긴줄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