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 유영서 시인편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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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22:47
유영서 시인
관곡지에서
유영서
하늘은 흐리고
바람에 스친 풍경이
문득문득 흔들린다
후드득거리며
요란스럽게 지나간 빗줄기
연밭을 나와
젖은 몸 고르고 있는
오리 가족이 정겹다.
계속해서
연밭의 연꽃들은
꽃을 피울 것이고
감성을 퍼 올리며
무료한 시간을
끌어들이고 있는
풍경 속에 내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