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자 시인의 가을 맞이 시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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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03:49
오달자 시인
꽃잔치
오달자
여그저그서 만국기 펄럭이네
꽃무릇은 붉게 핀 열정이 가득
무거워서 고개숙인 해바라기꽃
키는 작아도 앙증맞은 채송화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과꽃
낮에는 피고 밤에 오므리는
호박꽃 보랏빛 사랑초
치마에 쌓인 접시꽃 당신이
아름다운 가을나들이 길
곧은 절개를 갖춘 구절초
별을 품고 사는 부추꽃 향기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 같은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
아름다운 꽃잔치에 나를 오라고
손짓 발짓 몸짓하며 부른다
고마워라 자연아 벌판아
공기야 햇볕아 물아
어울더울 뭉쳐서 살자고
손잡고 달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