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장원 ] 즐거운 뭉크 /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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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 주장원 ] 즐거운 뭉크 /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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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뭉크

마음속 두려움과 공포
흔들리는대로 몸을 맡겨봐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지
절규에서 환희로

_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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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에 대해 깊은 조예가 없는 사람입니다. 미술 작품 앞에선 늘 감상을 망설이곤 했죠. 그랬기에 이번 장원 선정에서도 망설임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작품 '즐거운 뭉크'는 제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결국 전문 지식이 부족하여 주저했던 제가 이 작품을 장원으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 속 볼록 거울에 비친 왜곡된 풍경은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뭉크의 '절규'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뭉크 그림들이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고통을 강렬히 표현한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기에, 사진 속 물결치는 배경이 마치 뭉크 그림 속 비명처럼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또한 사진 속 작가 본인의 모습이 순간 포착된 묘미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제목, "즐거운 뭉크"에 있었습니다. '절규'의 비극적 이미지와 '즐거운'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강렬한 반전을 선사하며, 숨겨진 깊은 메시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지 / 절규에서 환희로"에서 그 의미가 명확히 와닿았습니다. 뭉크의 가장 절규하는 듯한 이미지를 '환희'로 연결하는 이 언술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절규'를 '환희'로 바꿀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는 앞으로 제가 삶의 혼란 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다시금 떠올리게 될 참으로 귀한 지혜와 용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_감상평: 김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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