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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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6

서랑 0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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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기 사진 作


1.

달마 / 김두기


면벽 천년 홀로 앉아

나무의 속뜻 암송하니

홀연히 보이는 세월의 모습


달마가 서쪽으로 가고 있네



2.

나무의 바다 / 김두기


나무의 바다에 파도는 출렁이고

외로운 섬은 무엇을 기다리나

풀 한 포기 없는 몸으로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나무속 깊음이 해탈하네



3.

구름 휴게소 / 김두기


파란하늘

어, 구름이 어딜 갔지

하늘에서 열심히 둥둥 일했는데


어 저기

휴게소에 모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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