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김두기 시인편 6
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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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7 21:24
김두기 사진 作
1.
달마 / 김두기
면벽 천년 홀로 앉아
나무의 속뜻 암송하니
홀연히 보이는 세월의 모습
달마가 서쪽으로 가고 있네
2.
나무의 바다 / 김두기
나무의 바다에 파도는 출렁이고
외로운 섬은 무엇을 기다리나
풀 한 포기 없는 몸으로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나무속 깊음이 해탈하네
3.
구름 휴게소 / 김두기
파란하늘
어, 구름이 어딜 갔지
하늘에서 열심히 둥둥 일했는데
어 저기
휴게소에 모여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