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박선해 시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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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랜컬쳐 포토시詩, 박선해 시인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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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해 사진 作



심로心路


        박선해


덜 가나 더 가나

알고 보면

발끝 차이


한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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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메꽃


      박선해


결 빛나는 바닷가

은빛 파도 소리만은

차르랑 차르랑 한량없는데


명명할 이름조차

거부 당하는 말들의 말이

순수를 부수는 몰인정으로

꽃잎을 찢어 놓는다


동심이 귀여운 하품을 하는 한낮에

유년의

회억을 부른

너의 이름은

이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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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호수의 밤


            박선해


야경으로 가는 길은

초은한

달빛속 숨


고독을

삼켜 담는

찬란한 호수의 별


어여쁜

동.서양의 행인들에


갖추갖추 더 가까이.




♠김두기 시인의 시 감상♠


<심로>

내 삶이 담긴 현장

비좁고 위태롭지만

나만의 사랑 휴식처


<갯메꽃>

하늘거리는 치맛자락

꽃향기 흩날리니

바람총각 애가 달아서

가만히 두질 않네

예쁜 것이 내 탓인가


<용지 호수의 밤>

땅별들이 물위에서 사랑을 뿌릴 때

관중처럼 조용히 앉아 감상하네

눈빛 끝에 머무는 그 사람의 기억

달려와 서로 안아주는 이 밤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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