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포토시詩, 박선해 시인편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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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12:13
박선해 사진 作
심로心路
박선해
덜 가나 더 가나
알고 보면
발끝 차이
한통속.
갯메꽃
박선해
결 빛나는 바닷가
은빛 파도 소리만은
차르랑 차르랑 한량없는데
명명할 이름조차
거부 당하는 말들의 말이
순수를 부수는 몰인정으로
꽃잎을 찢어 놓는다
동심이 귀여운 하품을 하는 한낮에
유년의
회억을 부른
너의 이름은
안
부
이고도.
용지호수의 밤
박선해
야경으로 가는 길은
초은한
달빛속 숨
고독을
삼켜 담는
찬란한 호수의 별
어여쁜
동.서양의 행인들에
갖추갖추 더 가까이.
♠김두기 시인의 시 감상♠
<심로>
내 삶이 담긴 현장
비좁고 위태롭지만
나만의 사랑 휴식처
<갯메꽃>
하늘거리는 치맛자락
꽃향기 흩날리니
바람총각 애가 달아서
가만히 두질 않네
예쁜 것이 내 탓인가
<용지 호수의 밤>
땅별들이 물위에서 사랑을 뿌릴 때
관중처럼 조용히 앉아 감상하네
눈빛 끝에 머무는 그 사람의 기억
달려와 서로 안아주는 이 밤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