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로詩露 찰칵, 권덕진 시인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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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로詩露 찰칵, 권덕진 시인편 3

소하 0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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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슬 한예섭 사진 작가



히어지다


       권덕진


갈빛의 뭉근한 언어보다

입안을 맴도는 산울림 소리

산언저리 부딪히고 되돌아 돈다


한낮의 볕살은 짧게만 기우고

문전에 머무는 시간보다

흔적을 지우는 마른 손길이 분주하다


기다림도

고백하지 못한 성어도

떨어지는 계절


좋은 날도 떠나보내는 가을은

이내 정한 마음 잊고저

가야만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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