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호 시인이 흰 공작새를 보던 날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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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시인이 흰 공작새를 보던 날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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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명호 사진 作


흰 공작새  -화운 하명호


휴일의 외출이다.

밖은 갖가지 화사한 치장으로 보석같이 영롱하다.

가슴 부푼 한 폭의 인도 여인처럼

조용하니 산사의 정원을 거닐어 간다.


옷매무새 고름 저매어 화려하니 빛나는 치장으로

페르시아의 왕자 음악이 들리어 온다.

음악에 맞추어 길다란 다리

사뿐히 들어 올려 난 공주의 춤을 추어간다.


봄나들이 손님들 속에 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려니

눈이 부시게 화려한 뭇 사람들 연정

호기심에 나도 모르게 하이얀 긴 날개 공중에 살짝 들어 보인다.


환희의 노래 찬가를 불러본다.

내 마음은 풍요요 눈이요. 별이 된다 .


아름답게 연지 곤지 찍어 빛나게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난 오늘 하루도 이렇게 빛나는 보석 속의 공주로 남아 있으련다 .


뭇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영원한 동정과 연민의 정을 남겨두고자 한다.


 이 해가 저물어 갈 때까지

forever 그리고 영원히~♥


             (통도사 201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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