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석정문학상 당선작 연재, 동시 부문 최우수, 꼭 안기고 싶어서 -이사빈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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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 석정문학상 당선작 연재, 동시 부문 최우수, 꼭 안기고 싶어서 -이사빈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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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빈 아동문학가

 

꼭 안기고 싶어서

    

엄마가 남겨두고 간 신발

그 안에 자기의 신발을

가지런히 넣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

 

아무 말 안 하지만

하고 싶은 말 표현하는

눈물 핑 도는 광경

가슴 시리도록 찡해

 


 

 

징검돌

 

 

 

다리도 없는데

다리가 되었대

 

길이 없는 곳에

길이 되어 주려고

 

 

 

 

    

 

구세주

 

 

 

천방지축

나대다가

꼼짝없이 딱 걸린 채

 

입도 벙긋

못하고서

쩔쩔매는 그 찰나에

 

딩동댕

수업 종소리

때맞춰줘 휴 살았다

​♬당선 소감문♬

동시(童詩)

,,어른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사고와 정서에 맞게 지은 시,,

사전적 의미다

아이들 시각으로 사물을 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시각으로 사물을 보아야만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쓸 수 있다

동시는 아이들이 읽는 시라서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되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동시의 수준을 높여주어야 하는 것이

동시를 쓰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소명이다

한 편의 시가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알기에

내가 쓰는 시가 꿈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

ㅡ땅끝동네 야불딱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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