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랑 시 모음 자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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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랑 시 모음 자료 1

포랜컬쳐 0 18

장애인 사랑


 

희망찬 동행, 밝은 세상 / 박선해

 

우리는 매일 걷는 길이 있습니다

 

윤슬처럼 햇살이 반짝이며 내려앉습니다

바람은 속닥속닥 우리를 부릅니다

희망의 노래를 품은 동행의 발걸음은

새로운 내일의 지도가 되길 토닥입니다

 

손을 맞잡고 함께 걷는 순간은

우리의 외로운 그림자도 사라지고

서로의 온기로 마음을 채웁니다

더 밝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비가 내려도 어둠이 찾아와도

우리의 빛은 무지개로 다시 피어납니다

희망은 작은 불씨처럼 타올라

모든 두려움을 녹여내립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희망찬 동행의 발자국 되어

밝은 세상으로 완성을 이룰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걸어갑니다

꿈과 사랑을 가득 함께하는 이 길 위에서

더 찬란한 세상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출처: 참여시

 


노송 / 이봉우

 

구순이 넘은 아버지

평생 함께 목욕한 적이 없어 몸 구석을 잘 모른다

속옷 갈아입는 것 도와드리는데 자꾸 주춤거리신다

비밀의 수목원 하나

아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걸까?

 

등 굽은 노송 앙상한 겨울나무 같은

철사로 만든 어느 작품 같은 오그라든 가슴팍

백로처럼 가느다란 허벅지와 다리

저 노구로 황혼의 길을 걸어가시는데

옷을 입으면서 기진한 숨소리 거푸 내시고

서너 번 침대에 주저앉으시는데

얼마나 센 바람이 가슴으로 불어갔을까

얼마나 거친 물살이 쓸고 지나갔을까

 

아버지,

가슴과 다리의 근육은 다 어디로 갔어요?”

.

.

몰라출처: 참여시

 

 

 

삶이 부끄럽지 않게 / 박종태

 

어둠 속에서 조용히 피어나던 희망은

또다시 불안에 눌려 내 가슴 저 밑바닥

낮은 곳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다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혼자 버려졌던

상처의 아픈 기억들에 벗어날 수 없어

서러움의 눈물로 적신 밤하늘의 먹구름뿐이던 날들

 

그 속에서도 나는 홀로 일어서기 위해

희망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으려 고군분투했다

 

그 어둠속에서 손을 내밀어 준 당신으로 인해

이젠 나 자신을 다시는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일어섰다

 

가슴 저 밑바닥에 불안에 눌려 버둥대던

희망의 불씨가 새로운 시작을 향해 일어섰고

지금 다시 일어선 불꽃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으리니

또다시 어둠이 찾아오면

더 밝게 더 환하게 빛을 밝힐 것이다

 

당신이 내미신 그 손 부끄럽지 않도록 출처: 참여시

 

 

 

 

 

사랑의 날개, 그 희망 / 박선해

 

보이지 않는 벽 너머 우리는

늘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다른 생각 다른 모습이

서로 다른 길을 마음은

하나같이 걸어왔습니다

 

목발로 느릿느릿 움직여도 충분히 견뎌주고

어눌한 말솜씨에도 이해를 더하며

혹여나 넘어질 듯 힘든 시간 지켜보며

나와 너의 세상을 우리의 세상으로 밝혀왔습니다

 

맞잡은 손이 전하는 작은 떨림이 있고

용기와 믿음을 가슴으로 전하며

서로의 날개 같은 마음은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장애일지라도 사랑의 굴레로

당신과 나 두 마음이 만나

온전히 하나가 됩니다

 

지금은 자유로운 우리도

모두 장애에 놓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함께 그리는 이 세상은

완전할 수 없어도 아름답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는

오늘 이 시간,

우리는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 씁니다

삶은 소중하고도 아름답습니다, 사랑합니다

출처: 참여시

 

 

 

 

빛의 꿈 / 김두기

 

 

꿈을 가지고 빛깔을 구분하지 않는다

 

밤하늘 헤아리며 날개를 펴면서

자신의 빛을 찾으려고

원죄의 원죄를 원망하며 울기도 했다

 

한 발 딛고 나갈 때 빛의 꿈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가고 싶은 하루

혹시 보지 못하는 빛 속에 풍덩 빠져 있는 탓일까

어둠의 지도에 새겨진 날개가

무거운 짐 되기도 한다

 

사랑과 은총이 드나드는 길목에서

마음의 안경을 닦으며 걸어가고 있다

 

보이지 않아도 다 보고 있다며

가슴속 사랑의 온정이 날개를 만지며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 더 사랑해야지

출처: 참여 작시

 

 


천사의 눈빛 / 이봉우

 

쪼그려 앉은 예닐곱 살 소녀

까만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길고양이는

소녀의 쪼그만 손에 들린

스틱을 혀로 핥으며

엄마를 바라보는 아가처럼

소녀를 쳐다본다

어서 먹으라고

스틱을 짜는 이슬처럼 맑은 사랑

별빛처럼 아름다운 눈빛

생명 사랑이 으뜸이라고

생명을 사랑하는 이의 마음은

봄 햇볕처럼 따뜻하다고

입안에서 염주 알 굴리듯

중얼중얼 독백했는데,

천사 같은 소녀의 눈빛은

종소리의 은은한 여운처럼

몇 시간째 졸졸 따라오고 있다.

 

출처: 참여 작시

 


 

 

희망의 나라 / 박영석

 

우리의 발걸음 다르지만 함께해

장애를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간다

나도 장애가 될 수 있네 그리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맞잡네

 

희망의 빛 어둠을 뚫고 나와

모두의 소중한 꿈 함께 이룬다

장애를 넘어 더 높이 날아가

우리의 사랑 나라를 지킨다

 

모두의 미래를 위하여

더 나은 오늘을 함께 한다

장애를 넘어 더 멀리 나아가

우리의 사랑 세계로 나아가네

 

희망의 길 함께 걸어가며

서로의 손을 잡고 힘을 모은다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

우리는 하나 꿈을 향해 나아간다

 

 

출처: 참여시




한 바퀴 돌아보니 / 이봉우

 

한 바퀴 돌았다

꽃 찾아가는 나비의 팔랑이는 날갯짓으로

꽃잎 어루만지는 바람으로

설렘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고

반짝이는 불빛 아래 아픔을 감추기도

 

낮과 밤

사계절은 뫼비우스 띠처럼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구르고

그 동그란 띠 위에

발자국 남기며 울고 웃었다

 

한 바퀴 돌아보니 세상은 빛나더라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나더라

행복 아닌 것이 없더라

모두가 감사더라

 

아침에 뜨는 해는 희망의 빛이요

새들의 노랫소리는 음악이요

불어오는 바람은 천사의 손길이더라

저녁노을은 기도더라

밤하늘 별빛은

훗날 이정표 삼아 찾아갈 불빛

 

미워할 것 하나 없더라

손바닥을 활짝 펴니 이렇게 편안한 것을

그 손으로 미움을 잡으니 환해지더라

그 손으로 슬픔을 나누니 밝아지더라

 

한 바퀴 돌아보니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더라

모두가 사랑이더라 출처: 참여시




겹동백 / 임상근

 

살아서는 말 못 하는 아픔

마지막 호흡 몰아쉬면서

비로소 피어나는 붉은 가슴앓이

 

부모는 한평생 가슴에 묻고

홀로 매만져 진주가 된 아픔

찬바람에 더 붉게 피어났다

 

허공에 피어나는 겹동백은

말 못 하는 엄마가슴에서

빠알간 통꽃으로 떨어진다

 

뚝 뚝 뚝

아직은 이리도 차가운 땅바닥에

통으로 떨어지는 엄마의 꽃이다

출처: 참여시

 

 

 

 


 

기도 / 임상근

 

서쪽 하늘에 피멍 들고

해 진다고 아주 질까

잠시 어두운 밤 온다고

한강토에 태양이 없어질까

 

아이야

냉수 한 사발 준비하여라

동녘 밝아오면 장독대 앞에

고운 초석 깔아 기도 올리자

 

새벽 서릿발 까칠하다 하여도

해 뜨면 사라지는 법

동지섣달 긴긴밤이 너무 길다고

아이야 우리 서러워하지는 말자 출처: 참여시

 

 

 

 


소박하고 예쁜 꽃 / 최종원

 

작은 세상에

먹구름 시커멓게 드리우더니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고

소낙비가 거침없이 쏟아진다

 

잠시 후 잦아진 하늘에는

파란 미소가 번지고

작은 세상은 봄볕을 거니는

노란 병아리들처럼

맑고 따뜻하고 평화롭다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고

때론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가슴으로 느끼는 여린 세상이다

 

그 작은 세상은 사랑으로 보듬고

정으로 끌어안아야 하는

유리잔 같은 소박하고 예쁜 꽃이다

 

장애란

삶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과 행복을 나누지 않으며

가슴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이...

출처: 참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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